고해성사는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시작하여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주신 형제자매, 자연과 화해함으로써

우리의 죄를 씻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 나는 변환의 순간이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인류 전체의 공동선을 건설하고 세상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은

마음먹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단번에 이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때까지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그 노력의 첫걸음이 회개이다.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고 산다. 경중輕重의 차이만 있을 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고해성사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 죄를 고백함으로써 우리를 변화시키고 하느님 사랑의 은총 속에서

새로 나게 해주시어 살아갈 힘을 갖도록 준비시켜 준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고해성사를 하고 있는가? ‘어차피 해야만 하는 거니까….

’ 하고 충분한 성찰 없이 형식적이지는 않았는가? ‘창피해서 어떻게 다 말씀드리나.’ 하고

 작은 실수만을 고백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 죄를 어떻게 고백해야 하나?’ 하며

막연해 하고 있지는 않는가?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들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고해성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새 영세자들뿐만 아니라

제대로 고해성사를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올바른 고해성사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성찰 1 나와’에서 자신을 살피고, ‘주님의 위안과 평화’에서 상처받은 마음속이

주님의 위안과 평화를 얻도록 인도하며, ‘주님의 말씀’에서 복음을 통해 보여 주시는

 길을 보도록 한다. ‘성찰 2 너와’에서 자신이 겪은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되돌아보며 공동체의 죄를 바로 보게 하고, ‘통회와 정개를 향하여’에서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북돋아 주고, ‘통회와 정개’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심하며, 마지막으로 ‘기도’를 통해 새로운 삶에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길 청한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고해성사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은총의 성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첫 영세자로 첫 고백을 준비하는 이들

- 이제 막 세례를 받은 새내기 신자들이나 견진성사를 앞두고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이들

- 냉담을 풀고 고해성사를 하고 싶지만 오래되어 방법이나 의미를 잘 모르는 이들

차례

추천사
일러두기

1. 죄를 보십시오 주님(화해와 용서) ..... 13
2. 가거라 다시는 죄짓지 마라(주님의 용서) ..... 21
3. 죄를 용서해 주려고 흘리는 내 피다(주님의 도우심) ..... 33
4.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새 생활 규범) ..... 43
5.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공동선과 평화인 하느님 나라 건설 사명) ..... 53

부록 1. 고해성사 예식 ..... 61
부록 2. 성찰을 위한 성서 구절 ..... 65
부록 3. 성찰 목록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