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 가톨릭출판사
* 출간일2012년 05월 30일
* 판형크기 20.5x14cm
* 페이지280

상품소개

무일푼으로 40일간 전국 일주한 한 사제의 메시지!

이 책은 지금은 사제가 된 저자가 신학생 시절에 체험한,

40일간의 무전여행기다.

저자는 예수님의 광야 체험을 자신도 해 보고자 무일푼으로 여행하며

히치하이크를 하거나 노숙과 걸식을 하기도 했다.

하느님께,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과 베풂에 자신을

내맡겼던 저자는 무전여행을 마치면서 ‘아직은 세상이 살 만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과 역할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기도 한 저자는

그 경험과 통찰들을 여정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낸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광야를 걷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줄

이 책은, 특히 무전여행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떠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설 때, 하느님께서 기꺼이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는 것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내용구성

저자 및 역자소개

무전여행 40일, 주님이 만드신 세상은 참 좋았다 - 두 신학생 전국일주 여행 담아

평화신문 ㅣ 2012-06-17 ㅣ 박수정 기자

두 신학생의 무전여행기다. 지난해 사제품을 받은 문재상(대전교구

신방동본당 제1보좌) 신부는 2005년 여름, 군 제대 후 휴학생 시절

무일푼으로 떠나는 여행을 꿈꿨다. 여기에 신학교 동기 김용태(대전교구

홍성본당 제1보좌) 신부가 함께 했다.

두 신학생은 나름의 규칙까지 정하며 2005년 6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40일간 전국을 일주했다.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구체적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돈은 가져가지 않는다

△혹시 돈을 얻게 되더라도 쓰지 않는다

△얻어 먹고 얻어 자며 '무상의 은총'을 체험한다

△아는 사람의 도움은 되도록 받지 않는다

△하루 20~30㎞씩 걷고, 힘든 경우에는 히치하이크를 한다

△신학생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

　'성당에 다니는 충남대 국문과 학생'이 된 두 신학생은 정말로

돈 한 푼 없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발로 누볐다.

여행이 끝날 즈음엔 오히려 10만 원 가량을 벌었다.

'뭐라도 좀 사먹으라'며 돈을 쥐어 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쓴 문 신부는 "길을 걷고 싶어 했던 두 청년이 길 위에서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신비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기적같은 일"이라고 회상했다.

대전에서 출발한 두 신학생은 천안, 충주, 단양, 대구, 보성,

강진, 전주, 논산, 안면도 등을 거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가는 곳마다 매일 성당을 찾아가 미사를 드리거나 성체조배를 했다.

잠은 역사, 아파트 옥상에서, 혹은 거처를 내주는 성당에서 해결했다.

끼니는 눈에 보이는 가게, 성당이며 무작정 문을 두드려 걸식했다.

처음엔 '밥 한 공기, 물 한 잔만 달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배고픔 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다.

문 신부는 꾀죄죄한 몰골에 신원도 확실치 않은 두 청년에게

뭐 하나라도 더 내어주려는 인심에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것을 느꼈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체 우리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이렇게 믿어 주시는 걸까.

신학생이라고 밝히지도 않았고, 그저 성당에 다니는 청년이라고

했을 뿐인데. 그 말 또한 어떻게 믿을 수가 있단 말인가.

무조건적인 믿음, 어쩌면 이것이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171쪽)

　물론 문전박대를 당한 경우도 많았다. 특히 성당에서 당하는

문전박대엔 마음의 상처가 더 심했다. "전국적인 민폐라며 우리가

자조적으로 했던 말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는 것은 고통이었다.

물론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교회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한둘이겠는가. 슬프고, 서럽고, 교회의 현실에 마음이 부서지면서도,

수녀님께서 사 주신 짜장면을 꾸역꾸역 먹는 나 자신이 참 알 수

없게 느껴졌다. …. 잘 곳을 찾지 못해 무거운 마음보다, 물먹은 솜처럼

젖어 버린 내 마음이 더 무겁다."(166쪽)

그래도 길 위엔 감사할 일들로 가득했다. 착한 사마리아인은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었다. 문 신부는 "40일간 여행을 마치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하느님께,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면서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내게 하느님을

보여줬고, 하느님과 함께 걷는 길은 행복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추천사에서 "'광야'를 걷고 있는

독자들에게 저자의 체험이 한 줄기 빛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각자의 길 위에서 '새로운' 하느님을 만나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